그리움에 잠들지 못하는 것도 잠깨면 다시 그리워지는 것도 모르는 것 아닌데 당신이 늘 그립습니다. 그리움은 낮과 밤이 없는가 봅니다
봄바람 타고 달려와 내 안에 둥지 짖고 그리움에 늘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 오늘처럼 봄 햇살 화창한 날엔 창밖 하늘에다 그대 얼굴 띄워두고 봄꽃 대신에 그리움을 그립니다 봄꽃보다 곱게 그려진 그대 얼굴 내 마음에 담고서야 “봄이야!”하고 말합니다. 그대 없으면 봄이, 봄이 아닙니다
머그잔에 머물다 간 그리움 그림으로 그려둘 것을 남겨진 그리움 잔영만 눈썹 끝에 남았네
그리움이 비에 젖은 날엔 파란 하늘이 그립고 파란 하늘에 그리움이 담긴 날엔 바람이 그립다
꽁꽁 얼었다 바람이 매몰차다 미끄런 길이 위태위태하다 살아가는 일 중에 얼어붙고 바람불고 위태한 길 어디 한두 번이랴 얼었다 녹았다 넘어지고 일어서야 인생이지 상처 없는 사랑 없고 눈물 없는 인생 어디 있으랴 얼어붙어야 겨울이 아름답고 겨울이 있어야 봄도 있다 꽃필 봄이 그대 앞에 있다 살아가는 일도 겨울이 있어 봄이 있다
무슨 인연으로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그리워해야 할까 우린 하나라고 한 적이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다 날마다 그립다 말을 하고서도 밤마다 보고 싶어 울었다 말하지 못했다 하루 치 사랑이 아니라 먼 훗날같이 오늘을 사랑한다 우리 사랑은 믿음이고 소망이고 신앙이다
벽에 새해 달력을 걸었다. 빈방에 시간이 홀로 걸어간 느낌이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데 달력 한 장으로 한 해가 간다 꽁꽁 얼어붙은 창밖에는 얼지 않은 바람 소리가 사납고 고요한 방에는 새 달력 홀로 걸어가는 소리가 가슴을 흔든다
당신은 밤인가요? 당신은 별인가요? 당신은 작은 빛으로도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까만 어둠으로도 밤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밤하늘보다도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당신은 별인가요? 밤인가요?
아침에 눈 뜨면 내 첫 마음이 그대를 찾는 줄 그대는 알고 계신가요 모닝커피 한 모금의 시간에도 그대 생각하다 차갑게 식은 커피를 마시는 나를 그대는 알고 계신가요 창문을 열면 그리움만 왈칵 들어와 그대가 눈썹 끝에 맺히는 것을 그대는 알고 계신가요 밤비에 젖은 그리움이 아침을 그대 생각으로 묶어두고 있음도 그대는 알고 계신지요
나는 손목에 시계가 없다 시간이 너무 빨라 시계를 벗었다. 내가 가지고 싶은 시계는 천천히 가는 느림보 시계다 수탉처럼 새벽을 깨울 때 뻐꾸기처럼 아침 먹을 때 논에 뜸부기처럼 정심에 한 번 때까치 울어 저녁을 알고 부엉이 느린 울음에 밤을 알면 되는 그런 느림보 시계를 가지고 싶다 한 번쯤 뻐꾸기가 울지 않아도 되고 부엉이가 우는 것을 잊어도 되는 느림보...
아침을 나서며 “춥다” 하는 느낌을 지우려고 무심코 생각나는 시 두 편을 암송하며 걸었습니다. 먼저 떠오른 시가 Alfred Tennyson의‘참나무(The Oak)'이었습니다. 인생을 살되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봄에는 눈부신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그리고, 그리고 나서 가을이오면 다시 더욱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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